어제까지 훈련소에 있었단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. 어제만해도 시간이 참 안간다고 생각했는데... 오늘, 어제까지를 돌이켜보니 시간이 참 잘 간다는 생각이 든다. 너무 변덕스럽나?
4주를 20명과 지내다 혼자 있으려니 영 적응이 안된다. 뭐, 며칠 뒤면 아무렇지 않겠지만... 그냥 문득 생각나고 살짝은 보고싶기도 하고 방문을 열면 생활관일 것 같고... 뭐 그렇다. 아무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다.
내 앞날에 대한 재고를 할 때가 어쩌면 지금인지도 모르겠다. 특례도 1년 정도면 끝나고 난 다시 사회로 돌아간다. 스타일리스트 일을 계속할 지 고민이다. 사실 의상일 말고는 마땅히 다른 대안이 없다. 고3때부터 쭉 의상일을 해왔고 이게 내 천직이겠거니 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. 대학을 포기한 채 4년이라는 시간을... 더 늦기 전에, 적어도 20대 중반에 접어들기 전에 얼른 전환점을 잡아야 한다.
벌써 밤 10시다. 얼른 씻고 자야지... 아 내일 일찍 눈이 떠지면 <체인질링>이나 보러 가야겠다.
말이 필요없다. 자신의 모든 것에 지쳐버린 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. 영화를 보고 나면 아마 십중팔구 누군가와의 '대화'가 그리워질 것이다. 그 누군가가 나 자신이 될 지도 모를 일이지만.
소재, 내용 등 모든 면이 매력적인 10점 만점에 100점인 작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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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굿' 바이:God&Bye おくりびと Departures
장르 : 드라마
제작국 : 일본
제작년도 : 2008
상영시간 : 130분
감독 : 타키타 요지로 Yojiro Takita
각본 : 코야마 쿤도 Kundo Koyama
촬영 : 하마다 다케시 Takeshi Hamada
음악 : 히사이시 조 Joe Hisaishi
미술 : 오가와 후미오 Fumio Ogawa
의상 : 키타무라 카츠히코 Katsuhiko Kitamura
출연 : 모토키 마사히로 Masahiro Motoki, 히로스에 료코 Ryoko Hirosue, 야마자키 츠토무 Tsutomu Yamazaki 등
영화를 보면서 왠지 도쿄가 살짝 뒤로 밀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. 제목을 <서울!>로 했어도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도쿄의 그 무엇 하나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─물론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. 그래도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다.
미셸 영화 특유의 그것과 일본 영화만의 담백함이 잘 어우러진 <interior design>은 <도쿄!>에서 내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. 레오 까락스의 <merde>는 내 머리 속에 ?만 남겨 놓고 뉴욕으로 가버렸고, 봉준호의 <shaking tokyo>는 마치 짧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.
히로코의 빨간 코트, 메르드의 녹색 수트... 갖고 싶다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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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도쿄! Tokyo!
장르 : 옴니버스
제작국 : 한국, 프랑스, 일본
제작년도 : 2008
상영시간 : 111분
감독 : 미셸 공드리 Michel Gondry, 레오 까락스 Leos Carax, 봉준호
출연 : 후지다니 아야코 Ayako Fujitani, 드니 라방 Denis Lavant, 카가와 테루유키 Teruyuki Kagawa, 아오이 유우 Yu Aoi 등
